홍콩, 시위 중 복면금지법 검토 중 (단신)

홍콩 정부가 시위 중 마스크와 헬멧등을 착용할 수 없도록 하는 복면금지법을 검토중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법안은 이미 지난 8월말 친중파 의원이 발의한 상태이며, 현재 입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법을 발의한 측은 이 법안이 폭력을 억제하게 될 것이라는 취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해외에서도 이같은 법안이 있는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하지만 시민측 변호사들은 해외의 법안은 ‘일반 시민이 아닌 이슬람 과격파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이에 반발하고 있다. 아울러 시위의 익명성을 배제하고 시민들의 시위참여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지난 2014년 우산시위 당시 경찰과 정부 측이 촬영 등을 통해 시위자를 특정했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시위자들이 자신의 신분노출을 막기 위해 대부분 검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위에 참석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