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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이 궁금해하는 한국의 베트남 사과에 관하여

일본인들이 궁금해하는 한국의 베트남 사과에 관하여.
 
원래 이번 글은 한국에서 존재하는 혐오문화, 혐오문화가 한국에서 보편적으로 자리잡기 어려운 이유, 한국에서 반일은 있어도 혐일이 존재하지 않는 까닭 등을 다루고자 했다. 하지만 최근 필자가 트윗을 통해 일본인들이 한국 역시 베트남에 사과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는 것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 이 내용을 먼저 간단하게나마 다루고자 한다.
 
한국군이 베트남 전쟁에 참여해서 수많은 만행을 저질렀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이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 한국인은 거의 없다. 이 사실을 부인한다면, 우리 역시 역사적 인식의 수준이 일본인들의 그것과 크게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베트남 전쟁을 모르는 젊은 세대들조차 이같은 만행의 역사에 대해 잘 알고 있는데, 이는 SNS 등을 통해 역사적 사실에 대해 충분히 보고 들은 바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더욱이 한국인들은 이같은 역사적 만행에 대해 베트남에 사과를 하고 필요한 배상을 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우리도 일본이 우리에게 저지른 만행에 대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역시 다른 나라의 국민들에게 주었던 만행에 대해 충분한 사과를 해야 한다는 공통된 인식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베트남 사이에 많은 경제적 교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김대중 대통령 시절 베트남에 대한 유감표명이 있기는 했지만,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까지도 베트남에 대한 사과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베트남 국민에 사과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이 있었다.
 
놀랍게도, 베트남 정부는 우리 국가의 공식적인 사과를 받으려 하지 않았다. 형식적으로는 베트남이 승전국이니만큼 승전국이 받을 사과는 없다는 것이었지만, 이를 둘러싸고 우리 국민들의 분분한 해석이 이어지기도 했다.
 
원래 베트남 국민들은 비록 가난하기는 해도 자신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자긍심이 높은 사람들이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의 사과가 그들의 자존심을 건드릴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그보다는 우리의 사과가 베트남 사람들의 아픈 상처를 더 건드릴 뿐이라는 견해도 많았다. 베트남 전쟁은 내전이었던 만큼 그들끼리도 상처가 매우 깊고, 아직 그 상처가 다 치유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최근 경제협력 관계로 대한민국에 매우 우호적인 베트남 국민들이 존재하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전쟁 당시의 상처를 지금까지 씻지 못하는 국민들도 존재한다. 이들 국민들 사이에도 서로 극명한 입장차가 존재하고 있고, 여기에 그들 간 빈부 차이의 문제등도 겹쳐 있기 때문에, 자칫 우리의 사과가 그들 국민들간의 반목과 불화만을 더 조장할 소지가 있다는 생각인 것이다.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는 베트남 정부가 우리 국가의 사과를 굳이 사양하는 이유라는 판단이다.
 
어쨌든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공식적인 사과 대신, 경제적인 협력을 더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과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그만큼 베트남에 경제적인 도움을 해 달라는 비공식적인 주문이 있었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는 베트남 측에 몇 차례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사양이 계속됨에 따라 방문 당시 우리에게 과거의 빚이 있다라고 표현하는 선에서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베트남에 전했다.
 
우리 국민들 사이에는 우리가 아무리 사과를 하고 싶더라도 이 역시 일방적인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견해들이 많다. 우리의 사과가 오히려 그들의 아픈 마음을 더 아프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지금은 그들과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되 그러다가 그들의 상처가 치유되고 우리의 사과를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시기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들인 것이다.
 
간단한 설명이지만, 이것으로 왜 한국은 베트남에 사과나 배상을 하지 않으면서 일본에는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느냐는 일본인들에 대한 대답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아울러 가해자 일본의 한국에 대한 태도와 가해자 한국의 베트남에 대한 태도가 본질적으로 같지 않다는 점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선배들이 저지른 역사적 과오는 후배들이 갚아야 할 역사적 빚이다. 한국인들은 어린 세대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치고 있다. 한국인들이 베트남 저지른 만행을 알고 있는 그대로 어린 세대들에게 전해주고 있고, 그 일은 우리가 마땅히 베트남에 사죄해야 할 일이며, 그들의 상처가 아물 때까지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치유해줘야 하다는 점을 가르치고 있다. 이 점은 일본인들이 한국인들의 SNS만 잘 살펴보더라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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