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정부가 지난 8일 수도 키토에서 연안도시 과야킬로 긴급 이전했다고 에콰도르의 레닌 모레노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서방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같은 조치는 최근 시위가 격렬해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에콰도르에서는 지난 3일 유류보조금을 폐지함에 따라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특히 이번주 월요일부터 원주민들이 시위에 가세하면서 시위 양상이 급격히 격렬해지고 있는데 의회건물을 파손하는 등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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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콰도르 시위현장 |
이번 시위와 관련, 지난 8일까지 약 570여명이 체포된 가운데 20명 이상의 경찰들이 부상을 입었다. 시위 중 한 남성이 차에 치여 사망했으나 시위로 인해 앰블런스가 도달 할 수 없었다고 정부측이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모레노 대통령은 “이는 정부의 결정과 관련한 사회적 불만을 표시하는 저항의 수준이 아니라, 약탈과 공공기물 파손, 폭력적 행위로서 그 배후에 조직화된 정치적 동기가 있다”고 언급하고 “라파엘 코레아 전임 대통령측이 아무런 증거도 없이 정부를 타도하기 위한 계략의 일환으로 이 시위에 관여하고 있다”면서 코레아 전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코레아 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모레노 정권은 끝이 났다”고 언급하고,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시위의 원인이 된 유가 보조금 중단은 지난 해 합의된 IMF의 조건을 이행하기 위한 것으로 에콰도르측은 42억달러의 IMF 원조를 받는 대신 연간 약 14억달러에 이르는 자국의 휘발유 및 디젤 보조금을 철폐키로 되어 있었다. 보조금이 철폐되면서 하룻 밤만에 휘발유 가격은 25%, 디젤 가격은 두 배로 각각 인상됐었다.
이와 관련, 모레노 대통령은 “무질서를 용인하지도 않을 것이며, IMF 긴축정책 패키지의 일환으로 실행된 이번 유가보조금 폐지를 철회할 의사도 없다”고 밝힘에 따라, 에콰도르의 불안 상태는 쉽게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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