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를 쓰는 도중에, 한국에서 불의의 사건이 발생했다. 한국을 여행중인 일본인 여성에게 한국인 남성이 폭력행위를 가한 것.
이에 대해 뭐라 말할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아울러 일본 사람들에게도 유감의 뜻을 표한다.
방문 중인 일본 여성에 대한 폭력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변명의 여지가 없이 잘못된 일이다. 폭력을 가한 남성이 합당한 처벌을 받기를 바란다.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이 야만스러운 사건에 분노하고 있다. 그를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이 SNS 상에서 들끓고 있다. 이러한 개인적 일탈은 현재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한일간의 갈등을 해결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할 뿐더러, 반대로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들의 입장을 어렵게 만들 뿐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이 사건은, 어디까지나 개인적 일탈에 의한 것으로, 한국인들의 일반적인 정서와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일본인들이 이해해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이러한 종류의 폭력을 원하지 않는 한국인들이 대다수라 하더라도, 인구 5천만의 나라에서 이런 일탈행위가 전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단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또한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사건이라는 점에서 최근 한국에서의 반일감정내지는 반일시위와는 무관한 것으로 일본국민들이 양자간의 차이를 잘 구분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럼에도 일본인 여성 여행자에 대한 폭행사건이 발생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며, 이에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이 사건으로 상처를 입었을 피해자 당사자와 일본인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이 사건을 계기로, 특정개인을 향한 야만적 폭력행위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원래 계획은 ‘일본인의 한국여행은 미국인의 한국여행만큼이나 안전하다’는 내용의 글을 더 이어갈 생각이었으나, 이처럼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해당 글은 당분간 연재를 중지하기로 결정하였다. 혹시라도 다음 글을 기다렸던 독자들이 계시면, 넓은 이해를 바란다.
앞서 얘기했듯이, 한국이라고 해서 혐오문화가 없는 것은 아니다. 소수이긴 하지만 일부 계층에서 독버섯처럼 퍼져있는 혐오문화가 있고, 그 중의 하나가 여성과 남성 사이의 혐오문화이다. 사실 이번 일본인 여성에 대한 폭행사건의 이면에는 피해자가 여성이었다는 점이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이 든다.
다음 글에서는 한국에서 존재하는 혐오문화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혐오문화가 뿌리를 내릴 수 없는 이유, 한국에서의 반일이 혐일로 번질 수 없는 배경 등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