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일본야후에 블로그를 개설해 놓고 벌써 두 해가 지났네요. 두물머리 이야기 몇 꼭지만 써 놓고 그냥 방치해 두었습니다. 원래 한국에 관한 재미난 얘기들을 전해드리고 싶었는데 제가 많이 게을렀습니다.
좀 새로운 얘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요즘 한국과 일본은 여러가지로 서로 불편한 상태이죠. 한국에서는 반일감정이, 일본에서는 반한 감정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매우 격앙되어 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과정에서 한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우리는 정말 일본인 개개인을 미워하고 있는 것일까? 일본인 또한 우리 한국인 개개인을 정말 미워하고 있는 것일까? 또 정말 미워하고 있다면 우리는 서로를 잘 알고 있는 상태에서 미워하는 것일까? 그리고 꼭 필요한 만큼만 미워하고 있는 것일까? 그런 것들입니다.
우리 한국인들은 생각합니다. 일본인들이 우리 한국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다고요. 물론 일본인들 역시 같은 생각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일본인들이 한국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바에 대해 한국인들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혹은 우리 한국인이 일본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바가 정말 일본인들이 그대로 받아들일만한 것들인지, 그래서 서로간의 생각을 전달하기도 하고 확인하기도 하는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 말입니다.
앞으로 당분간 이에 관한 글을 블로그에 쓰고자 합니다. 대략 큰 제목은 ‘한국인과 일본인 사이에 존재하는 사고방식의 차이’ 정도가 되겠네요. 제목은 그렇지만 아마도 일본인이 한국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우리가 느끼는 바가 주요한 내용을 이룰 것 같습니다. 일본의 독자들께서는 함께 읽어보시고,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는 바에 대해서는 가감없는 지적도 부탁드립니다.
일본인들에게 뼈가 아프거나 심하다는 생각이 드는 글이 나올 수도 있겠네요. 이 부분은 저도 어쩔 수 없습니다. 일본인들께서도 우리 한국에 대해 그런 부분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의견을 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속해있는 한국의 커뮤니티에 그런 내용을 전달해 드리고, 또 한국인들의 의견을 다시 모아 게재하도록 해보겠습니다.
본격적으로 글을 써나가기에 앞서 일단 저에 대해 조금만 더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그래야 공평하겠지요. 자연인으로서의 저는 여러가지 측면이 있겠지만, 앞으로 블로그를 써나가게 될 집필자로서의 저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한국인입니다.
2. 최근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한국에 대해 매우 부당한 경제적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3. 일본에 의한 한국 강점기에 일본에 협력했던 자들을 미워합니다. 그리고 그들에 대한 역사적 심판을 아직 다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4. 일본의 아베정권에 대해 매우 독단적이며, 아베총리는 매우 위험한 총리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을 총리로 선택한 일본 국민들에 대해 매우 안타까운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5. 일본은 정치적으로 한국보다 덜 민주화된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6. 일본의 정권이나 일본 전체 국민들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지만, 일본인 개개인을 미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7. 일본이 한국 강점기에 많은 잘못을 저질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충분한 자기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8. 그럼에도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모두, 서로 대립하고 반목하기보다는 치유하고 화해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두 나라의 미래에 꼭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본에 관한한, 저를 대략 표준적인 한국인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개개인마다 편차가 매우 크겠지만 말입니다. 이제 시간이 되는 대로 다음 게시글부터 써 올리기 시작하겠습니다.
다음 포스팅부터는 경어체를 생략하겠습니다. 서툰 일본어에 대해서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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